홍콩 법원 헝다 그룹 청산 명령과 그 영향은?

29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대해 홍콩 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워낙에 큰 기업이라 이 뉴스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거든요.

 

 

 

 

헝다 그룹 청산 명령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 그룹을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들의 청원을 승인했습니다.

법원의 청산 명령 직후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의 거래는 중단되었고, 헝다의 임시 청산인은 29일 오후 2시 30분(현시시간)에 지명될 예정입니다.

 

헝다는 21년 디폴트를 시작으로 주택 건설 중단, 프로젝트 폐지,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 중국 부동산 위기의 핵심이자 상징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총부채가 약 327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니 말 다했죠?

 

헝다 그룹의 위기를 시작으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줄도산이 이어졌고, 중국 경제 및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홍콩 법원은 청산 소송 심리가 1년 이상 이어졌지만 헝다는 구체적인 구조조정 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청산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이에 청산을 명령한다고 밝혔습니다.

 

 

 

 

 

헝다 청산으로 홍콩 증시에 타격이 가해지면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 H지수 ELS 상품은 올해 상반기(1분기 3조 9000억, 2분기 6조 3000억원)에 만기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국내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관련 ELS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5조∼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상품은 홍콩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를 넘으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

 

 

 

 

홍콩 법원의 헝다 그룹 청산 명령 관련해서 이 판결을 중국 법원이 인정하느냐, 헝다가 법원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느냐 등 계속 뉴스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헝다가 워낙 큰 그룹이라 중국 뿐 아니라 국내, 해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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